나만의 창문으로 세상을 바라보는, 위로의 공간.

원래는 창고로 쓰던, 다락방이었다.

내 키(160cm이 조금 넘는)로도 머리가 닿는, 천정이 사선인

그런, 작은 공간을 우리는 욕실/화장실의 공간으로

그림을 그렸다.

@아메리칸스탠다드, 스탠딩욕조 & 수전 

스탠딩 욕조를 갖고 싶었다.

그 안에서, 목욕하는 상상보다는

욕조를 바라보며, "나, 참 열심히 살았어. 이제 좀 쉬어도 돼."

라고, 나를 위로하며 토닥여주고 싶었다.

@ 호유즈, 자작나무로 만들어진

은은한 노랑불이 켜지는 조명과 3단 사다리.

위로를 해주는김에,

이 욕조를 밝혀주는 은은한 조명도

오로지, 나만 갖고 있는 조명이었으면 했고,

두툼한 타월과 옷가지들을 걸 수 있는 걸이도

갖고 싶었다.

이, 집과 어울리는. 모두 한 그림인 것으로 그리고 싶었다.

그래서, <호유즈>의 포인트로 이용한

자작나무로 모두 쓰임새 있게

공간이 원하는 사이즈만큼만 허락하여 제작하였다.

자작나무합판의 단면에서 보이는 <결>을 나는 좋아한다.

달콤한, 웨하스같아서 좋다.

따스한 물에 나를 담구고 누워,

작은 창문을 통해, 세상을 본다.

하늘만 보고싶다면, 깊숙히 완전히 눕고

약간의 지붕과 저멀리의 산을 바라보고 싶다면, 앉으면 된다.

참, 쉽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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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디터 | 포토그래퍼       집꽃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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